이상 기온으로 인해 어획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월명기를 맞아 조업이 부진한 데다 생선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일부 수산물의 도·소매가격이 소폭 올랐으나 전반적으로는 ‘불안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매시장의 고등어 도매가격은 1㎏ 기준 평균 43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32원)에 비해 35.5% 상승했으나 1개월전(4225원)에 비해서는 3.7% 오르는데 그쳤다.

갈치(1㎏)는 1만6900원으로 1년 전(1만3380원)보다 26% 이상 올랐으나 1개월 전과 같은 수준이고 물오징어는 4920원으로 지난 1년 전(2948원)이 비해 67% 상승했으나 1개월 전부터 현재까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기 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에서 110g 내외 참조기는 2280원으로 1년 사이에 2배 넘게 올랐다. 오징어는 작년 여름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오징어 먹이인 플랑크톤이 줄어든 데다 동해 바닷물 온도 저하로 어획량이 20%가량 감소했고 국내 수요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원양어선 어획량도 감소해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고등어 갈치 조기 등도 이번 겨울 내내 바닷물 온도가 낮아 어획량이 줄었고 한파와 폭설로 인해 어선 출어일수까지 감소하면서 물량이 줄었고 고등어 등의 어획량이 급감하는 정월 대보름 월명기가 이어진 것도 최근 생선 출하량 감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주 노량진수산시장의 큰 갈치 한 상자(4㎏) 경매가격은 평균 6만7000원으로 전주에 비해 15,000원(18.3%) 하락했다. 일본산 생태 한 상자(10㎏) 경매가격도 전주 5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10% 하락했다. 이에비해 오징어(6㎏상자)는 지난주 3만원에서 4만1000원으로 40% 올랐다.

한편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월명기 대형선망선을 출어 제한 및 어군형성 부진으로 22일에 이어 23일에도 고등어 반입량이 없었다. 제주산 갈치도 월명기 출어 제한으로 반입량이 전일 대비 크게 감소했고 시세는 중하품의 반입이 없어 상품만 소량 반입됐으나 선도가 떨어져 가격은 전일대비 10000원~20000원 하락했다. 물오징어는 반입량이 전일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중도매인 매기는 활발해 시세는 가격 편차 없이 전일 상품가로 시세가 형성돼 전일대비 중·하품 시세가 크게((10000원~15000원) 상승했다.

가락시장의 23일 수산물 전체 반입량은 전일 대비 선어류(99%)는 전일대비 소폭 감소했고, 패류(104%) 및 건어(134%)은 반입량이 증가했다. 전체적인 반입량이 전일과 비슷한 가운데, 고등어(110%), 건멸치(162%), 생태(120%) 등은 반입량이 증가했고, 오징어(74%), 삼치(83%), 냉태(93%) 등은 감소했고 수산물 전체 시세는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다. 오징어는 원양 물량이 국내에 들어오는 4월까지 지금 수준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굴비도 올 여름까지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최근 냉동명태 가격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동태 1kg(중품 기준)의 23일 도매가격은 2400원으로 1년 전(3376원)에 비해 28.9% 하락했으며 소매가격은 2207원으로 1년 전(3345원)에 비해서 33.8% 하락했으나 1개월 전(2320원)에 비해서는 113원(4.9%) 올랐다. 지난해 5월 3천633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2676원(10월), 2478원(12월) 등으로 떨어지는 등 하향세가 뚜렷하다. 이같은 이유는 지난해 러시아 수역에서 잡은 물량이 31만t으로 전년(25만t)에 비해 크게 늘었고 그동안 불투명했던 냉동명태 거래가 점차 투명화 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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