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업 생산량이 전년보다 줄었으나, 어획물의 출하가격 인상으로 어업 생산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기와 황다랑어 등의 생산량은 크게 증가한 반면 고등어와 바지락 등의 어획량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0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어업 생산량은 312만6000t으로 전년동기 대비 5만6000t(1.8%) 감소했고 어업생산금액은 7조41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95억원(7.1%) 증가했다.

어업 형태별로는 내수면어업과 천해양식어업이 각각 3만1000t과 137만1000t으로 전년동기보다 3.0%, 4.4% 증가한 반면 연근해어업과 원양어업은 각각 113만4000t과 59만t으로 7.5%, 3.6%씩 감소했다.

어업 종류별로 보면 연근해 어업에서는 멸치(22.5%), 꽃게(6.0%) 등이 많이 잡힌 반면 고등어(-43.2%), 바지락(-42.9%), 갈치(-30.7%), 오징어(-15.9%) 등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또 천해양식어업에서는 감성돔(35.4%), 미역(30.5%), 굴(11.1%), 김(9.6%) 등은 많이 생산했으나 고가 어종인 조피볼락(-37.5%), 참돔(-31.1%), 넙치(-23.4%) 등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원양어업은 조기(135.6%), 황다랑어(82.3%), 명태(19.7%), 눈다랑어(15.1%) 등은 러시아 수역에서 쿼터량 추가 확보로 생산이 늘었지만 생산량 비중이 큰 오징어(-22.7%), 가다랑어(-15.8%), 꽁치(-9.5%) 등은 자원량이 줄어 생산이 감소했다.

반면 어업 생산금액은 지난해 7조4천137억원으로 전년의 6조9천242억원보다 7.1%(4천895억원)가 증가했다. 이는 어업 생산량 감소에 따른 연근해어업 및 원양어업 어획물의 출하가격 상승 때문이다.

지난해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3천338억원으로 21.9%가 늘었고 원양어업은 1조3천764억원, 연근해어업은 3조9천139억원으로 각각 18.3%, 7.5% 증가했다. 지난해 시도별 어업생산량은 전남이 102만8천t으로 전체의 40.6%를 차지했으며 경남(59만2천t), 부산(34만7천t)의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어업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저수온 현상으로 회유성 어종인 고등어와 오징어 등의 회유량 감소와 태풍 등 기상악화로 인근해어장에서 유입되는 양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반면 생산량 감소에 따른 연근해어업 및 원양어업 어획물의 출하가격이 상승해 생산금액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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