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한파로 서남해안 양식장 어패류 폐사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고흥지소가 무지개송어와 바다산천어로 불리는 시마연어를 한파 피해없이 안전하게 양식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양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에는 고흥지소가 8명의 어업인에게 기술을 이전, 송어 등 겨울 물고기의 본격적인 양식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입식된 시마연어는 1.2-1.5kg까지 훌쩍 자라 이미 6천여마리는 이달 초 대기업 매장에 납품됐으며 나머지 2만여마리도 5월쯤 3kg까지 나가는 대형어로 키워 전량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곳 송어양식이 눈길을 끈 것은 우선 민물고기를 바다양식에 성공했다는 점과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에도 거뜬하다는 점이다. 영하 20도를 밑도는 강원도 산간 계곡에서도 잘 자라는 물고기인 만큼 이번 한파에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남해안 양식장의 수온은 4-5℃로 평소 15℃ 안팎을 훨씬 밑돌고 있다.

최근의 한파로 감성돔과 우럭, 심지어 전복까지 수백만마리가 폐사하고 있으며 피해액도 수십억원을 웃돌고 있지만 이 양식 송어는 평소보다 먹이 섭취량이 줄기는 했지만 꾸준한 먹이활동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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