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참치양식 시대’가 열렸다. 국내 4개 민간업체가 정부로부터 면허를 발급받아 고급 횟감인 참치 어종을 대상으로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외해 양식’에 뛰어들었다.

농수산식품부는 지난달 남평참다랑어영어조합법인 및 인성해양목장영어조합법인 등 2개 민간업체에 ‘참치 외해양식 어업면허’를 발급한데 이어 이달 중 ㈜금영제주참치와 한라산영어조합법인 등 2개 민간업체에 대해서도 참치 외해양식 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면허를 받급받은 2개 민간업체 가운데 한 곳인 ‘남평’은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역 15㏊에, ‘인성’은 경남 통영시 욕지도 인근 해역 20㏊에 각각 참치 외해양식 시설을 만들어 참치 어종을 양식하게 된다. ‘금영’과 ‘한라산’도 면허를 발급받는대로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인근 해역과 제주도 조천읍 함덕리 해역에 각각 20㏊ 규모의 참치 외해양식 시설을 설치, 본격적인 양식에 뛰어든다.

개별어업·시험어업 등을 통해 ‘참치 양식’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측은 “시험어업 결과 지난해 3월 80% 이상 생존율로 제주에서 참다랑어(참치) 외해 수중양식에 성공했으며, 이달 현재 마리당 8~10㎏ 정도 자란 상태”라고 말했다.

인성은 지난 2007년부터 소량이긴 하지만 참치 시험양식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인성은 2009년도에 통영시,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와 3자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구교섭어장 1곳을 만들어 2년간 참치 시험양식을 성공했다. 그 결과 인성은 마리당 35~40㎏에 달하는 2008년산 참치 200여 마리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9~11월에 이미 참다랑어 치어 3천여 마리를 입식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참치 외해양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평은 올해 4~5월에 외해양식 시설을 갖추고 오는 8월께 치어를 입식해 본격적인 참치 외해양식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민간업체가 본격적인 참치 외해양식에 성공할 경우 이르면 오는 2013년부터 국내에서 양식된 참치가 수출되거나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 참치 외해양식의 경우 치어 수급 문제와 겨울철 월동 문제가 최대 난제로 꼽혀 양식의 성공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성의 홍석남 사장은 “본격적인 참치 외해양식에 돌입한 올해부터는 가두리망 수심을 깊게 하는 등 양식시설을 개선하고 사료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02년에 참치 완전양식에 성공해 독점적인 양식기술을 확보한 상태며, 호주는 2009년 참치 완전양식의 핵심기술인 육상수조에서의 수정란 확보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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