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물양식장 대부분이 항생제 검사를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항생제의 오.남용이 우려된다고 한나라당 홍문표(洪文杓) 의원이 주장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홍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민물양식장은 총 2천7백93개로, 이 가운데 지난해 항생제 검사를 받은 곳은 1백53곳(5.5%)에 불과했다.

  또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도 항생제 검사를 받은 민물양식장은 각각 1백30곳과 1백51곳에 그쳤다. 특히 지역별로 최근 3년간 충북, 경남, 인천지역의 일부 양식장에서만 항생제 검사가 이뤄졌을 뿐 민물양식장이 없는 서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검사실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수산물 항생제의 판매량이 2003년 1백65톤, 2004년 2백18톤, 2005년 2백58톤 등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전문가 진단을 통해 사용하는 경우는 전체의 10~15% 수준"이라며 "발암의심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 파동 이후에도 정부 당국의 항생제 관리 감독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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