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에서 추출한 정제어유 오메가3 보충제가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건강 영양제로 선전되고 있으나, 환경운동가들과 소비자단체가 어유보충제에 발암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s)도 들어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고 정확히 알릴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산업용 화학제품인 PCBs는 암과 선천적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분류돼 미국에선 지난 1979년 연방법으로 제조가 금지됐다.

abc와 캘리포니아주 소재 ‘마틸환경정의재단’ 등 소송원고측 웹사이트(FishOilSafety.com)에 따르면, 체사피크만 같은 곳의 바다에서 어유보충제 제조를 위해 잡는 물고기들이 과거 산업폐기물로 버려져 퇴적된 PCBs를 섭취함으로써 어유보충제에도 이 오염물질이 남게 된다는 것.

원고측은 시중에 판매되는 100여 가지가 넘는 어유보충제 가운데 첫 단계로 10개 제품에 대한 시험 결과 모든 제품에서 PCBs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고측 변호인인 데이비드 로우는 제소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어유보충제를 통해 PCBs에 노출되고 있는데도 이를 아무도 알려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 한국의 실정은 어떨까? 최근 방영된 EBS 다큐프라임-아이의밥상 ‘두뇌음식 생선의 진실’에서는 생선을 하루도 빠짐없이 먹은 가족의 몸속 수은 농도 검사결과 가족모두 수은에 중독됐다고 한다. 생선속 수은은 신경계 손상, 심각한 학습장애 또는 뇌성마비를 유발하는 중금속이다.

수은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덴마크와 인접한 섬 ‘파로’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고래 고기를 즐겨 먹는 이곳에서는 수은에 중독된 산모와 아이들이 양산됐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의 그란드 진 박사는 수은이 들어있는 해산물을 먹은 임산부가 낳은 아기는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생선 가게마다 섭취에 관한 경고문구를 붙이도록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임산부에게 모자수첩을 통해 생선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선의 오염에 대해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생선에서 오메가3를 뽑아내는 과정은 각종 화학 작용들의 과정을 동반한다. 주로 어류의 눈이나 껍질층에서 오메가3가 존재하는데, 따로 껍질을 벗기고, 눈 부위만 잘라서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찌고 추출하기 위해서 화학적으로 처리하고 정제를 한다 과정이 많을수록 알게 모르게 법적으로 걸러지지 않은 화학 물질이 함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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