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령 황태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규모 냉동창고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성 진부령황태영어조합(대표 원중식) 등에 따르면 최근 고성군이 명태산업 활성화를 위해 읍·면별 비가림식 명태덕장 조성과 대규모 냉동창고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고성특산물인 진부령 황태의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소규모 냉동창고 건립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진부령 황태 업체들은 간성지역에서 명태를 할복해 냉동창고에 보관했다가 소한(1월 6일)을 전후해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명태를 덕장에 널게 되는데,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보관할 냉동창고도 부족한데다 용달업체 등의 운송차량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다.

원중식 대표는 “마을별로 있는 농산물창고처럼 진부령 황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진부령에 냉동창고 건립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풍 이용 명태건조 시범시설 시연회’가 지난 10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1리 해변 주차장에서 열렸다. 이번 시연회를 위해 설치된 명태 건조시설은 길이 3m, 폭 3.5m, 높이 3.4m 규모의 철골조 조립식 형태로 1틀에 명태 35~40급(700~800마리)을 걸 수 있다.

고성군은 5억원을 들여 거진읍·간성읍·죽왕면·토성면 해안가 4곳과 간성읍 흘리(고랭지)에 명태 건조시설 20틀씩을 설치해 해풍건조 명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촌계나 작목반, 영농·어 조합법인 등을 대상으로 운영단체 모집에 들어갔는데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냉동명태 할복 및 세척작업에 들어가고 내년 2월까지 해풍건조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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