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남해안 생굴 가격이 점점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최고의 위판액을 갱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영 굴수하식수협(조합장 최정복)에 따르면 2011년산 생굴 10㎏ 한 상자는 최근 경매장에서 평균 8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으며, 품질에 따라서는 10만원까지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 이는 예년 같은 시기에 비해 10% 가량 높은 가격으로, 지난달 15일 초매식 출하 당시 평균 5만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수협 측에서는 본격적인 김장철인 11월 중순~하순 사이에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통 생굴 가격은 초매식을 이후 서서히 오르다 수도권 김장철을 전후해 급등한 뒤 이듬해 1~2월께부터 내림세를 탄다. 굴수협 관계자는 “애초에 배추 파동으로 인한 김장기피 현상 등으로 굴 판매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예년보다 소비가 더 잘되고 있다”며 “굴이 영양가 높은 웰빙 해산물의 이미지를 굳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루에 90~100톤 가량이 경매장에 나오는 등 생산량도 예년에 비해 뒤지지 않아 어업인들 사이에서는 “올해도 굴 풍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남해안 굴은 2009년 약 754억원, 2010년 약 836억원의 위판액을 기록하면서 최근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굴수협 관계자는 “올해 생산되는 굴의 경우 품질도 예년보다 좋아 수요가 쉽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악재가 없으면 지난해 이상의 위판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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