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9년간 동해에서 가장 많이 어획된 어종은 오징어로 전체의 31%를 차지했고, 명태 18%, 붉은대게가 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1970년대부터 2009년까지 동해의 주요 어업별, 어종별 어획량 변동을 분석한 ‘동해 어황 정보(2009년)’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연대별 주요 어획 어종의 변화를 살펴보면, 1970~1980년대에 명태, 꽁치 등 어류가 70% 이상을 차지했으나, 1990년대부터 오징어와 붉은대게의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어류의 비율이 감소했다. 이러한 경향은 2000년대에 더욱 심해져 오징어 등 두족류의 어획비율이 57%, 갑각류가 14%를 차지했고, 어류는 26%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동해의 주요 수산자원의 변동을 살펴보면, 어류의 경우 과거에는 명태, 가자미 등 바다 밑에 사는 저어류가 많이 잡혔으나, 최근에는 멸치, 청어, 꽁치 등 바다 표층이나 중층에 사는 부어류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부어류는 수명이 짧고 환경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시 어획량이나 자원량 변동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지속적인 해양환경 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부어류와 저어류의 변화 현상 등을 조사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동해수산연구소측은 밝혔다.

동해수산연구소는 매주 연안 수온, 기상 자료, 어획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어업인 및 유관기관에 주간해어황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책자의 발간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동해안의 주요 어법과 어종에 대한 전반적인 어획동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동해안에서 어획되는 수산자원은 연간 약 20만 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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