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나 호수 등에서 이루어지는 민물 고기잡이는 댐과 수로 건설 등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지만 이는 많은 사람들의 영양 공급원일 뿐 아니라 해양어업보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경제 원동력으로 보호가 시급하다고 BBC 뉴스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과학자들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유엔 생물다양성회의에 제출한 ‘푸른 수확’(Blue Harvest)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대륙만 해도 강과 호수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1억 인구의 단백질과 미네랄 공급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가치에도 불구하고 댐을 비롯한 각종 수자원 관리 조치로 민물 어획량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이런 현상은 유럽에서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민물 어업에서 얻는 어획량을 연간 1천300만~3천만톤으로 추산했다. 이는 연간 5천만톤을 생산하는 해양 어로나 양식업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대체로 단순한 기술을 사용하고 잡은 고기를 현지 주민이 소비한다는 면에서 고용 효과는 더 높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어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북미의 큰 강 프레이저강과 콜럼비아강에서 잡힌 연어들의 건강을 비교해 보면 그 영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럼비아강과 지류에는 150개의 댐이 건설된 반면 프레이저 강에는 몇 개 안 되는 댐이 있을 뿐인데 프레이저강은 연어가 태어나는 세계 최대의 강 분지 역할을 하는 반면 콜럼비아강의 연어들은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인공 부화장과 물고기 사다리, 인위적인 이동 등 보조적인 조치가 있어야만 유지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메콩강과 같은 큰 강에 인위적 변화를 가할 때 물고기가 번성하도록 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수백만 인구의 생계를 유지하는 어족 자원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보고서는 댐을 비롯한 구조물들의 건설을 금하자는 것이 아니라 담수 어로의 경제적, 영양적, 사회적 이익을 제대로 평가한 뒤에야 결정이 내려져야 하며 개발 방식도 적절한 것이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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