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역 주요 양식어장의 환경상태가 전반적으로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수산기술술사업소 여수지소(소장 임여호)에 따르면 금년 1∼7월까지 가막만, 여자만 해역에 대한 어장환경 조사결과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한 봄철 저수온 현상의 장기지속과 집중 폭우로 인한 관내 주요 양식어장의 환경 변화폭이 심했지만 수질분야에서는 1∼2등급 수준, 저질분야에서는 기준치 절반에 미달하는 매우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항목별로는 수질분야에서 용존무기질소(DIN)는 0.106mg/L로 1등급, COD(화학적산소요구량)는 평균 1.25mg/L, 용존무기인(DIP)은 0.040mg/L로 2등급으로 나타났다. 또 플랑크톤 생산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규산은 0.276mg/L으로 적정한 상태를 보였으며, 해양의 기초생산력인 클로로필-a는 3.43㎍/L(마이크로그램 퍼 리터)로서 상당히 높은 농도를 보여 전국적으로 단위 생산력이 매우 양호해, 어패류의 생육에 좋은 조건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질분야에서는 강열감량(IL)이 6.02%, 저질COD가 10.33mg/g(기준치 20mg/g이하), 황화물이 0.030mg/g(기준치 0.2mg/g이하)의 범위로 기준치의 절반 수준을 보여 매우 양호한 저질환경을 보였다.

이렇게 환경이 호전된 것은 그동안 집중화된 양식에서 탈피해 어업인 스스로 사육량을 조절하는 쪽으로 양식방향이 바뀌고 있으며, 수년간 태풍과 적조에 의한 피해로 영세어가가 양식업에서 탈락되고, 경쟁력있는 어가를 중심으로 양식업이 재편됨으로서 환경수용력을 감안한 양식을 하게 된 것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수수산기술사업소는 2000년부터 여수관내 주요 양식어장의 수질상태를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적조가 발생하는 보돌바다를 비롯해 가막만, 여자만, 장수만 등 21개소에 조사정점을 설치, 어장의 환경오염상황을 조사해 어장의 건전도를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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