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곰피 양식’ 기술을 본격 보급해 새로운 어업인 소득원을 창출하고 전복양식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곰피는 다년생, 대형 갈조류에 속하며 남해안에서 바다숲을 구성하는 해조류로 성게, 전복 등 유용해산동물의 먹이원이면서 쌈 채소 등, 식용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는 곰피 양식 연구성과가 산업현장에 즉시 반영되도록, 해조류 양식을 희망하는 어업인을 위해 양식창업기술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양식현장을 방문해 기술교육도 실시했다. 또한 2009년에는 연구성과물인 곰피 종묘 총 100틀(종사 20,000m)을 완도군 및 해남군 관내 어업인들에게 무상 분양해 전복양식 어업인들에게서 높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여름철 고수온기 전복 양식업계의 먹이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계절 내내 먹이를 공급할 수 있는 새로운 해조류 양식 품종개발 또는 기존 품종의 새로운 양식기법 개발이 절실해짐에 따라 2006년부터 2008년까지 2년간에 걸친 연구를 거쳐 곰피 양식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의 전복 양식 생산량은 2003년 1,065톤이 생산된 이후 매년 약 1,000톤씩 증가해 2009년에는 7,500여톤이 생산됐다. 특히 2009년 12월말 기준으로 전복양성 물량은 9억 1,000만 마리로 2008년에 비해 2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먹이로 사용할 해조류가 약 45만톤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복의 주 먹이인 양식산 다시마와 미역의 생산량은 2008년 66만6천톤이며, 대부분 식용으로 이용됐기 때문에, 전복먹이용 해조류 공급량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복의 주된 먹이인 미역, 다시마는 매년 생산량이 늘어나는 추세이나 여름철 수온 상승기에는 끝녹음 현상으로 생물량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매년 8~11월경에는 전복 먹이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이번 곰피 양식 책자의 발간은 연구기관의 연구 성과가 산업적으로 직접 이어진 좋은 본보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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