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전국적으로 김 생산이 풍년을 기록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 안재현 책임연구원은 '육상채묘 확산에 따른 김 산업의 문제점 고찰'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안 연구원은 "단일 지역 전국 최대 김 생산지인 전남 해남군이 정부와 지자체 지원을 받아 오는 9월부터 육상채묘방식 사업을 추진, 생산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육상채묘방식은 지난 2003년부터 주로 부산에서 사용해온 것으로, 초기 시설비용이 많고 기술적 어려움이 있지만 동일한 양식면적에서 2모작도 가능해 다른 채묘방식보다 단위 생산량이 많다.

  전남 해남군의 김 생산량은 2006년산(2005년 10월~2006년 5월 생산) 기준으로 모두 1천8백35만속이며, 이는 전국 김 생산량의 16.5%에 해당한다.

  안 연구원은 "육상채묘사업 규모와 계획에 따라 해남군의 김 생산량을 추정한 결과, 2007년산이 2천4백62만~2천8백80만속으로 늘어나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34.2~56.9%에 이른다"며 "전국의 2007년산 김 생산량도 1억1천7백9만~1억2천1백27만 속으로 5.7~9.4%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김의 생산량을 골고루 통제할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생산량 급증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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