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건해산물(주)이 지난해 연말부터 그동안 총 6차례에 걸친 노사간 단체교섭을 통해 임금협상과 정년 57세 연장안 통과를 시도했지만 노사간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동쟁의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건해 노조에 따르면 "그동안 영업부진에 따른 고통분담 차원에서 2003년 임금동결, 2004년 3% 인상안에 합의했다"며 "올해는 영업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동종업계 대비 열악한 임금 수준을 보충, 임금 8%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에서는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임금 4% 인상만을 고집하고 있어 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노동쟁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계속된 인원 감축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 및 영업실적의 호조로 올 10억원에 가까운 이익이 예상됨에도, 동종업계 대비 평균 20% 내지 30% 정도 열악한 수준에 있는 직원들의 급여수준은 도외시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직원급여를 동결한 2003년도에도 무려 4%의 주주 배당을 해가는 등 부도덕한 행태를 보였고, 최근 3년간을 보더라도 평균 6%의 주주배당을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회사와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현행 54세인 정년을 57세로 연장하는 것으로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원만한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노조가 요구하는 8% 인상안은 회사 경영상 불가피하고 6% 선에서 합의해 줄것을 권유해 비노조원과는 합의를 하고 올 임금부터 인상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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