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연안어장의 해적생물인 불가사리로부터 추출한 콜라겐을 이용해 제조된 화장품이 상품화됐다고 밝혔다.

  불가사리 콜라겐 화장품 생산기술은 아마란스화장품에서 연구비의 일부를 지원받아 수산과학원이 2002년부터 3년간 수산특정연구사업으로 과제를 수행해 개발했으며, 6개월간의 소비자 반응조사를 거쳐 25일에 'Sorabee'라는 상품명으로 스킨로션 등 5종의 화장품이 처음으로 출시된 것이다.

  생명공학연구단 박희연박사 연구팀은 2002년부터 해적생물인 불가사리의 콜라겐을 산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 2003년에 콜라겐의 산업적 생산기술을 개발해 발명특허를 출원한 이후 2004년 불가사리 콜라겐을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했고 2005년 콜라겐 화장품 생산기술을 아마란스화장품에 이전해 2006년에 상품화에 성공하게된 것이다.

  콜라겐은 섬유상태의 경단백질로 동물의 체내에서 세포와 세포사이를 메우고 있어 피부미용에 매우 중요한 성분이다. 또한 콜라겐은 피부의 진피에 약 70%나 함유돼 있는 생체물질로서 화장품의 소재로 널리 이용돼오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대부분 소 등 가축에서 추출해 사용해왔으나 최근 광우병 발생으로 인해 해양유래 콜라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 1천4백톤의 콜라겐을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의 소재로 소비하고 있는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불가사리 콜라겐 화장품의 개발은 수산양식장의 해적생물로 경제적가치가 낮은 불가사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함으로써 수산업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어 약 7백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며 막대한 수입대체효과도 예상돼 일석삼조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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