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가막만 북부 해역에 빈산소 수괴가 형성됐다고 발표하고  이로 인한 양식장 피해가 없도록 양식어업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가막만(전남 여수시)에 해양환경조사를 한 결과 가막만 북부 해역에서 수심 5m 이심 저층수의 용존산소(DO) 농도가 3mg/L 이하인 빈산소 수괴가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빈산소 수괴가 형성된 해역은 산소부족 뿐 만 아니라 황화수소가스(H2S) 발생으로 인해 서식생물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수하식양식장의 경우 빈산소수괴가 형성된 수심을 고려해 수하연의 길이를 짧게 조절하고, 주변 어류 양식장의 경우 갑작스런 빈산소 수괴의 이동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빈산소 수괴는 주로 여름철 조류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부영양화된 해역에서 발생한다. 

  조류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 수역은 여름철에 표층수온의 상승과 담수유입으로 인한 밀도성층이 강하게 형성된다. 밀도 성층이 형성된 해역은 표층수와 저층수의 수직혼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표층의 산소가 저층으로 공급되지 않는다.

  반면 수온이 상승하면 해수와 퇴적물에 있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활발히 분해하면서 해수 중 용존산소를 급격히 소모시킨다.

  또한, 가막만 북부해역의 빈산소 수괴 형성은 해저 지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막만 중앙부인 안포-금죽도와 소경도를 연결하는 해역의 수심은 4m 정도 밖에 되지 않으나, 가막만 북부해역에서의 수심은 약 7~8m로서 북부해역은 커다란 웅덩이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조류소통이 아주 불량하기 때문이다.

  한편, 남해수산연구소는 이러한 빈산소 수괴가 소멸이 예상되는 8월말경까지 정기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관련기관 및 어업인들에게 신속히 통보해 수산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