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25일 동해안 특산종인 1㎝ 안팎의 참가리비 5천만 개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이번 우량종패를 대량 생산함으로써 종패수입의 대체효과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 현안사항인 참가리비 우량종패 확보 및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게 됨에 따라 그동안의 성과사항을 알리고 가리비양식산업활성화 방안을 위해 지난 26일 관내 유관기관, 양식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참가리비 양식 산업화를 위해 5월 강원도 수산양식시험장과 공동 생산한 1㎜ 안팎의 우량 치패 약 1억5천개를 동해안 14개소의 양식어업인에게 분양, 중간 육성한 결과, 어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1㎝ 안팎 크기의 종패  5천만개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우량종패 대량 생산으로 종패 수입 대체효과뿐 아니라 지역 현안인 참가리비 우량 종패 확보와 안정적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동해안 특산품종인 참가리비는 1989년 부터 연승 수하식 및 살포식으로 양식이 시작된 후 1996년 1천500여t을 생산했으나 냉수대 등 불안전한 해양환경 영향으로 대량폐사가 이어져 2001년에는 생산량이 66톤으로 격감했고, 현재  2백여톤에 머물러 동해안 참가리비의 양식산업이 급격히 위축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동해수산연구소는 참가리비의 인공종패 대량생산 표준화와 양식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를 벌였고 올해 동해안에서 요구되는 산업적 규모의 우량종패 대량생산에 성공, 원활한 종패 수급 활로로 안정적인 양식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생산된 종패는 높은 생존율과 개체 간 고른 성장패턴을 보이고 있어 우량개체로 판명됐다. 한편 동해수산연구소는 과학적 어장관리를 위해 양식어장정보시스템을 개발해 2003년부터 매년 5백여명의 어업인들에게 실시간으로 수온과 염분 등 어장정보를 제공해 왔다.

  동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양식 어업인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과학적 관리법의 필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양식 생산성 향상 및 최근 침체 양상을 보이는 동해안 참가리비 양식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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