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용 면세유 공급가격의 상승으로 어업인들의 부담이 가중돼 출어 중단 및 출어포기가 속출하고 있으나 정부 대책이 시원찮아 수산업계와 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국제 유가상승으로 올들어 지난 1월부터 5월 적용된 어업용면세유(고유황경유 기준) 공급가격은 1드럼(2백리터) 당 1월 8만8천2백40원, 2월 9만2천8백40원, 3월 8만8천40원, 4월 9만4천60원, 5월10만4천2백60원, 6월 10만5천3백60원, 7월 10만9천7백20원으로 7개월만에 24.3%나 올라왔으며 3년전 같은 시기의 5만4천원대에 비해서는 2배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수산분야 고유가 대책으로 ->유류 저소비형 구조로 전화-> 어업활동의 에너지 사용 합리화->대단위 유류저장소 조성 . 운영->한계어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의 대책을 마련했으나 당장의 현안해소를 위해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어선이 사용하는 유류를 저가의 MF30으로 변경하고 연근해 어업 전반에 자율적 휴어기를 도입, 시행하는 한편 대단위유류저장소를 설치, 운영과 유가인상으로 경영한계에 직면한 연안어선에 대한 감척사업 및 타산업전업 유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중. 장기적인 대책일뿐 당장의 유가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편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어업용 면세유 공급가격 상승에 따른 어업인들의 출어경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관내 어업인들에게 유류비 일부를 지원키로 함에 따라 그나마 가뭄속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지난 도내 전 동력 어선 4천2백54척에 대해 유류비 15억6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시. 군별 지원규모는 포상히 2천 25척(7억4천3백만원),  경주시 4백60척(1억6천8백만원), 영덕군 7백94척(2억9천2백만원), 울진 6백43천(2억3천5백만원), 울릉군3백32척(1억2천2백만원)이다.

또 강원도 속초시도 도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면세유 보조금으로 도에서 배정된 보조금 1억1천20만원을 속초수협에 긴급지원하는 한편 시비 1억1천20만원을 추가경정 예산에 반영시켜 어업인의 출어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경북도의 경우, 어선 1척당 지원되는 금액이 36만6천7백원에 불과해 지원금의 증액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비해 속초시는 현재 지원될 예정인 도. 시비 보조금으로는 어선 1척당 연간 평균 면세유.지원액 범위가 40여만원밖에 되지 않아 오징어와 꽁치등 원거리 조업에 나서는 오징어채낚기와 유자망어선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2억여원을 추가로 확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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