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동강 수질이 크게 호전되면서 사라졌던 어종들이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급격한 산업화 영향으로 수질이 악화됐던 낙동강 수질이 크게 개선돼 깨끗한 민물에 사는 각종 어종들이 출현하고 있다.

창녕군 부곡면 청암리 임해진 나루터에서 30여년간 횟집을 운영하며 통발로 고기잡이를 해온 이천중(56)씨는 "수질오염으로 20여년전 사라졌던 어종들이 2002년께부터 다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1주일 정도 통발을 쳐 놓으면 일명 '빠가사리'로 불리는 동자개와 새우, 장어를 비롯, 가끔 참게도 올라온다"며 "물이 많이 깨끗해진 것을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임해진 나루터 주변에는 2곳이던 민물횟집이 최근 수년간 횟집이 5∼6곳 정도가 더 들어섰다.

또 밀양시 수산면과 삼랑진읍 등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어업인들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참게와 민물장어 등이 수년전부터 그물에 걸린다고 말하는 등 낙동강 수질 호전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낙동강환경청은 임해진 나루터의 경우 지난 95년 평균 5.9ppm였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올해 1.8ppm으로, 창녕군 이방면 장천리 밤숲 지점은 95년 7.8ppm에서 올해 1.5ppm으로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 합천군 청덕면 양진리 적포교 지점도 95년 6.7ppm에서 올해 1.2ppm으로,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 남지교 지점은 95년 5.7ppm에서 2.4ppm으로,  밀양시 삼랑진읍 화성리 밀양강 지점은 3.6ppm에서 1.4ppm으로 개선됐다.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사라진 어종들이 다시 출현한 것은 낙동강 수질이 개선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며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권역별 수질오염총량제 시행 등 낙동강 수질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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