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바다화가 가속화되면서 생산량이 줄고 있는 강굴의 자원 조성 작업이 본격화됐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일 전남 광양시 신월면 신답리 섬진강 하구 기수역(바다와 강이 만나는 해역)에서 지난해 7월 국내 처음으로 인공 종묘생산에 성공한 강굴의 중간 종묘 4만여마리를 살포했다.

강굴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섬진강 하구에서 자생하는 대형 굴로 연간 3백여톤이 생산되고 있으며 벚꽃이 필 무렵 맛이 최고라고 하여 지역주민들이 일명 '벗굴'이라고도 부르는 섬진강 토종 특산품이다.

이날 사용된 종패는 지난해 8월부터 어린 치패를 섬진강에서 키운 것으로 크기는 5-8㎝ 정도다. 여수해양수산청은 장마철 육상수의 대량 유입 등의 환경변화와 종패 유실 방지를 위해 종패를 그물(채롱)에 담아 강바닥에 투하한 다음 로프로 연결하는 침하식을 채택했다.

이들 종패는 내년 6월경이면 15㎝내외(3백g)의 어미 강굴로 성장하게 돼 강굴의 천연 자원량을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여호 여수해양청 수산관리과장은 "한때 5백톤 정도 하던 연간 생산량이 최근에는 3백톤까지 줄고 있다"며 "강굴의 양성이 올해 10월까지는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현지 어업인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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