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과 영광 연안 해역이 병어로 출렁이면서 하루 7억2천만원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위판고를 올렸다. 신안수협 북부지소는 지난 10일 거세게 분 남풍이 몰고 온 병어 풍어로  1993년 위판장이 문을 연 이후 하루 최고치인 1만상자(상자당 20마리), 7억2천만원의 위판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평상시에도 하루 4천∼5천상자, 3억∼4억원의 병어가 위판돼 예년에 비해 20% 정도 더 잡히는 등 풍어를 이루고 있다. 풍어로 병어값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원 정도 떨어져 한 상자에 7만∼8만원에 팔리고 있다.

북부지소 박종수 판매과장은 “해경이 중국어선과 불법 어선에 대한 철저한 단속으로 어장환경이 좋아지면서 고기가 많아진 것 같다”며 “살이 단단해 지고 알이 배기 시작하는 요즘 병어 맛이 최고인데다 지난 달 중순 23만원까지 하던 값이 많이 내려 사 먹으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전국 최대 병어 위판장인 북부지소 위판장에는 요즘 병어를 사려는 외지인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전국 택배 물량도 하루 평균 3백∼4백상자에 이르고 있다. 현재 병어어장이 형성되고 있는 신안 임자도와 영광 안마도 해역에는 3백여척의 병어잡이 어선이 조업하고 있으며 해경은 이 해역에 경비정을 배치해 안전 조업과 응급환자 수송 등 조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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