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수산시장을 비롯한 수도권 도매시장 중도매인과 판매상인들이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삼중고를 호소하며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안고있다.

수산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여름은 수산물 거래가 줄어드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유독 심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수산시장 관계자는 “이는 전통적으로 국가적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소비가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많다며 특히 올해는 온통 월드컵 열기로 국민 모두가 들떠 있어 소비는 좀체 살아날 기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더군다나 올해는 지방선거까지 실시돼 5월부터 장사가 부진, 6월은 월드컵으로 망치고 7, 8월은 각종 법정전염병 언론보도로 수산물 소비가 살아나기를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 요사이 수도권 신도시를 위주로 대형 할인점이 증가 수산물 소비 패턴이 할인점이 주도 도매시장은 할인점용 구색물건 맞추기에 급급한 실정이라며 이마저도 할인점이 산지 직거래를 홍보 선전용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많이 활용 도매시장 상인들의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량진 수산시장 모 중도매인은 “도매시장 수산물 장사도 이젠 판도 변화가 눈에 보인다”며 “과거 위탁 거래에 의존하던 상인들은 하나둘 사라지고 대형할인점과 자체 가공공장을 보유하지 않고선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수산물의 경우 최근 일련의 안전성과 연계된 언론보도가 연이어 터져 가뜩이나 소비가 부진한 수산물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이젠 할인점에서 위생적으로 처리된 제품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하며 수산도매시장은 그야말로 재래시장 수준으로 명절때 반짜 경기를 누리는 수준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장 상인들은 물건의 선도가 아무리 좋고 가격이 싸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찾지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요즘은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는 점차 줄어들고 식당 납품 또는 큰 음식점 아니면 시장이 유지 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한편 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젠 정부와 지자체가 좀더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이곳 도매시장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도매법인 관계자는 “개설자인 지방자치단체가 도매시장을 개설할 때는 이유가 있음에도 불구 도매법인이나 종사 상인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제도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비 제도권 시장의 음성적인 거래를 막아주고 나아가 시설을 현대화 개보수 하는데 좀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같은 예산 집중으로 소비자들이 찾을 수 있는 주차장 무료화 그리고 휴게시설과 편의시설 또한 수산물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악취 제거 등 현대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장 종사자들이 십시일반의 미를 발휘,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이벤트와 세일 등으로 소비자들에세 다가서는 행동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이는 대형할인점들이 수산물 소비를 위해 가장 많이 보이는 판매기법으로 시식회와 미끼상품 등 이벤트 경품으로 소비자를 불러 모으는데 투자되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수산 도매시장에서도 적극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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