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항의 대체 어항 건설사업이 1000억원 규모로 추진될 전망이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청장 류영하)은 최근 장항읍사무소에서 장항항 대체어항 건설 및 야적장 확보, 물량장 기능개선, 친수공간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장항항 정비공사 실시설계 용역에 대해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에 따르면 군산항만청은 상습적인 토사매몰로 사실상 제역할을 하지 못했던 기존 장항항의 대대적인 정비와 함께 1000억원이 소요되는 대체어항 개발계획안을 포함시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서천군과는 무관하게 서천군수협(조합장 김기웅) 등 어업인단체 중심으로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중앙부처에 장항항 대체어항 개발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피력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항만청은 이 같은 지역어업인들의 여론수렴을 거쳐 장항항에 대한 이용실태와 향후 수요를 예측하고 대체어항 개발을 포함한 3개년 계획안을 확정·발표해 침체됐던 장항지역 발전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군산항만청은 이날 설명회에서 대체어항 사업지로 연수조선 남측과 북측을 각각 제안했으며 장암리 선착장 보강 및 호안정비, 부두 및 야적장 등에 대해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김기웅 조합장은 "경제활성화와 수산업 발전을 위해 장항항 대체어항 개발은 가장 큰 핵심현안이었다"며 "현재 장항에서 추진 중인 소도읍가꾸기 등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류영하 군산지방해양항만청장은 "대체어항 건설계획이 수립됐다 하더라도 관련예산이 제 때에 확보되지 않으면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의 예산확보 노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체어항이 개발되는 동안 물량장 준설 및 부잔교 수리 등 장항항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어업인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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