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가 15일 차기 수협은행장에 강신숙(61)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를 내정한데 이어 17일 열린 수협중앙회 임시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

강 신임 행장은 전주여상을 졸업한 1979년 수협은행에 입사해 줄곧 ‘여성 최초’ 기록을 써왔는데 최연소 여성부장(2005년)을 비롯해 최초 여성 부행장(2013년), 최초 여성 상임이사(2016년) 등 끊임없이 유리 천장을 깨왔는데 수협 관계자는 “밑바닥에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오른 수협의 ‘산증인’”이라며 “오뚝이 정신으로 결국 역사를 썼다”고 코멘트.

강 은행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데 그는 2001년 폐쇄 위기에 처했던 오금동지점을 10개월 만에 주력지점으로 탈바꿈한 사례는 그의 영업력을 입증한 대표 사례. 그는 당시 수협에서 최초로 지점장을 달고 실적 부진으로 폐쇄 위기에 처해 있던 오금동지점을 맡아 10개월 만에 전국 영업점 1위로 바꿔놨는데 165억원에 불과하던 오금동지점 수신고는 1년 새 314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이후 오금동지점은 그가 지점장을 맡은 2년간 8분기 연속 실적 1위를 기록.

부행장 시절에는 지방 교육 영업점을 위해 전국 순회를 하면서 조합장들의 표심을 얻는 데도 성공했는데 조합장들의 지지와 영업력을 기반으로 쌓아 올린 내부 인지도는 그를 차기 행장 후보로 만들었다는 후문.

그의 가장 큰 무기는 고객의 고향이나 취미, 가족 관계, 투자 성향 등 사소한 정보도 ‘고객 노트’에 빠짐없이 정리해두는 습관인데 강 행장이 2001년 오금동지점장으로 부임한 지 10개월 만에 폐쇄 위기였던 지점을 전국 영업 실적 1등으로 바꿔놓은 일화는 지금도 전설처럼 내려오는데 밤새 고객 분석을 해가며 영업을 확장했다고 하는데 당시 수협은행은 그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그는 수협에서 자리를 잡은 40대 중반이던 2005년 44세 나이로 서울사이버대 부동산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엔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학위도 취득하는 등 학력 콤플렉스를 해소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

수협 관계자는 “내부 출신 인사가 은행장이 되니 직원들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아 직장 분위기가 매우 좋다”면서 “강 행장의 수협조직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남다른 만큼 행장으로 재임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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