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인들의 대변자이자 동반자인 수산인신문이 창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1992년 6월 내외수산신문으로 창간해 2003년 9월 수산인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30년이라는 짧지 않는 기간 동안 적지 않은 시련과 역경을 딛고 꿋꿋하게 성장해 왔으며 오늘의 수산인신문이 있기까지 조언과 충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수산 종사자 여러분들의 물심양면의 지원 덕분으로 생각하며 지면을 통해 정중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수산업은 어업인들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과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바다모래 채취 등으로 어업인들의 삶터인 어장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의 CPTPP(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추진 등으로 큰 시련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유류가격의 급등으로 인해 어업인들의 출어비 부담이 크게 늘었고 수산물 가격은 정체되고 있는 반면 어업경영에 소요되는 각종 경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어가인구는 2011년 15만9천면, 2013년 14만7천명, 2015년 12만8천명, 2017년 12만2천명, 2020년 9만7천명으로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고 고령화율도 2011년 25.4%에서 2013년 29.9%, 2015년 30.5%, 2017년 35.2%, 2020년 36.2%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어가인구 감소와 고령화율 증가, 어가소득 정체 및 귀어인 수의 감소 등 제반 어업환경은 악화일로이지만 결코 좌절할 수는 없습니다. 수산인 특유의 끈기와 불굴의 정신으로 뭉치고 정부의 적절한 지원만 이뤄지면 우리 수산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수산인신문은 어업인의 권익 및 복지 증진과 수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어디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수산인신문은 독자 여러분과 함께 새롭게 펼쳐질 30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애정 어린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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