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2007년까지 마산항을 통해 차량 수출을 하기로 하역사와 계약을 하고도 최근 신항부두 사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마산 항만관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르노삼성차의 요청에 따라 신항 연결 잔교 및 1개 선석의 다목적부두를 준공허가 이전에 임시로 자동차 전용부두로 사용하는 방안을 해양수산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차는 마산항 이용에 따른 물류비 절감을 위해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신항만㈜(PNC) 측에 공사가 진행 중인 신항 연결 부두를 통한 차량수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의 협의 결과에 따라 현재 마산항 4부두를 이용 중인 르노삼성차 수출물량이 부산지역으로 갈 수도 있어. 지역간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르노삼성차가 임시 사용을 요청한 부두는 신항 북컨테이너부두와 남컨테이너부두를 연결하는 잔교와 다목적부두로. 안벽길이가 7백m(잔교 3백m·부두 4백m)에 이르고 배후에는 8만㎡의 야적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 정부 예산 8백억원으로 착공한 연결잔교는 오는 9월25일께 완공 예정으로 현재 90%의 공정을 보이고 있고, 다목적 부두는 50%정도 공사가 진행된 가운데 오는 2008년 완공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마산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수출업체와 BPA와의 이해관계가 맞아 추진하고 있는 지는 몰라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준공전 사용허가가 날만큼 공사 진척이 되지 않았고 △하역업체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현재 공사 중인 부두는 북항의 중앙부두 대체 부두(컨테이너부두)로 활용될 예정으로 자동차 전용부두로 내줄 경우 대안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마산항 한 하역사 관계자는 "삼성차와는 2007년말까지 작업에 대한 서면 계약을 했다"며 "상호 신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 물량자체가 부산쪽으로 갈 만큼 경제성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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