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6월 10일 오후 3시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원양업계와의 소통릴레이에 참석했는데 12개 원양업체 및 한국원양산업협회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한 이날 소통릴레이는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각 분야별 기업을 8회에 걸쳐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해양수산벤처기업, 항만물류업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 것.

문 장관은 인사말에서 “1958년에 시작돼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 경제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해온 원양산업이 최근 국제규제 강화로 인해 해외어장이 축소되고 선박 노후화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발생하면서 원양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

문 장관은 이어 “노후 원양어선을 새로운 선박으로 대체하기 위한 안전펀드 사업과 해외어장 확보를 위한 자원조사를 적극 추진해 원양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부연.

한편 엄기두 해양수산부 차관도 6월 9일 오후 3시, 수협중앙회에서 제1회 ‘수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고 주요 수산정책 추진 계획,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대응 현황과 어촌 소멸 대응방향 등 수산 분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

엄 차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어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 기후변화 심화 등 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 변화로 우리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어촌소멸 대응방안 마련과 함께, 여건 변화에 따른 지속가능한 수산업 구조 마련을 위한 정책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발언.

엄 차관은 협의회 참석자들에게 “수산업은 공유재인 바다를 중심으로 생산 활동이 이뤄지다 보니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구조”라며, “주요 수산정책 결정과정 시 일선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가지고 수산업을 영위해 오신 참석자분들이 혜안을 제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

한 원양업계 관계자는 “문성혁 장관이 평소 원양업체들을 불법어업을 일삼는 ‘불량 집단’으로 인식하는 등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간담회를 주재한다고 하니 뜻밖”이라면서 “이번 간담회가 원양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장관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한 기대감을 표명.

아울러 엄기두 해수부 차관이 수협중앙회에서 ‘수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한 것과 관련, 한 수산업계 인사는 “해상풍력발전 등의 강행 등 최근 대두되고 있는 수산업 관련 현안으로 수산계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무마용’ 정책간담회라는 인상을 주고 있어 입맛이 쓰다”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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