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중국 하이난성에서 국내로 들여온 '무늬바리'를 활용해 지난달 15일부터 하루 30만∼40만 개 규모의 수정란을 생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준공한 신품종연구동에서 무늬바리 어미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국내 이식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수정란을 생산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수정란 부화실험과 종자생산 연구를 진행 중인 연구소는 이달부터 어업인에게 무늬바리 종자를 분양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무늬바리는 동중국해에 서식하는 농어목 바리과 어종으로, 고부가 양식품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양식 중인 무늬바리를 활어차로 칭다오까지 옮긴 뒤 활어 컨테이너로 인천항까지 이송해 다시 활어차로 연구소까지 들여왔다.

이송 기간만 11일 이상 걸렸다.

당시 들여온 1.5㎏ 안팎의 무늬바리 200마리 중 현재 170마리가 살아남아 연구소 신품종연구동에서 관리 중이다.

올해부터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는 어미로 성장했다.

중국에서 어미로 활용되는 최적 크기가 3㎏ 이상이어서 내년부터는 수정란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소는 기대했다.

하해성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신품종연구동 준공으로 고부가 양식품종의 어미를 양성할 수 있게 돼 신품종 수정란과 종자 보급체계가 갖춰졌다"며 "이번에 생산한 무늬바리 수정란은 도내 어업인들과 연구기관에 분양해 국내 양식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