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양양의 아시아 최대 대서양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설계와 착공 절차에 돌입했다.

정부의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2018년 부산이 전국 1호로 지정됐다. 강원도는 올해 초 전국 4번째로 선정됐으나 착공은 국내 최초로 이뤄질 예정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최근 강릉·양양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지방재정 투자심사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행안부는 상세한 사업기본계획의 제출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강원도는 이에 올 11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본계획 수립과 동시에 설계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한다.

강릉·양양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2024년까지 400억원(국비 220억원)을 투입해 강릉시 연곡면에 조성된다. 아시아 최초로 대서양연어를 양식하기 위한 데이터 생산동, 기업 실업동 등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스마트 양식은 서식환경 등에 대한 빅데이터 축적을 통해 양식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또 양양군 현북면·손양면은 양식·가공 등 상품 생산이 이뤄지는 농공단지 형태의 배후단지로 조성된다. 세계 굴지의 수산기업인 동원산업이 투자를 결정했다.

정부는 2018년 부산, 2019년 경남, 지난해 전남, 올해 강원과 경북을 연어 양식을 위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사업지로 결정했으나 부지 확보 등의 문제로 실제 착공까지 이뤄진 곳은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강원도의 경우 부지 확보를 마쳤고 지방재정 투자심사 통과로 사업비 조달도 가능해져 국내 1호 착공을 통해 대서양연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슬란드산 대서양연어 알의 수입 신청을 완료, 검역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전 세계 대서양연어 시장은 60조원 규모로 반도체 시장(67조원)에 버금가며 국내에서는 지금껏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엄명삼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대서양연어의 국내 수입 대체효과는 4,000억원, 생산유발효과는 8,500억원에 달해 우리나라 수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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