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 산지가격이 급락하자 전남도의회가 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의결했다. 전남은 전국 민물장어 양식의 58%를 차지한다.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신의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완도2)이 대표 발의한 '민물장어 가격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최근 본회의에 상정해 참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건의안에는 코로나19 종료 시까지 수산정책자금 금리 1%를 전액 지원하고 민물장어 위판체계 개선 등 민물장어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 의원은 "지난해 6월 1㎏당 3마리 기준 4만원 선이었던 민물장어 산지가격이 현재는 반 토막 넘게 떨어진 1만9000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폭락은 양식장의 입식량이 과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민물장어 양식은 실뱀장어를 잡아다가 10개월~1년을 기른 뒤 시장에 내놓는다. 결국 민물장어 수급은 잡히는 실뱀장어 양에 따라 결정되는 셈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실뱀장어는 1만4154㎏이 잡혔다. 2019년 6414㎏, 2018년 9200㎏에 비하면 매우 많이 잡힌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5인 모임' 규제로 소비까지 큰 폭으로 줄었다. 민물장어는 2018년 수산물 유통법 개정을 통해 위판 의무화가 시행되고 있지만 수협별 경매사와 중간상인에 의한 현장경매로 진행하고 있어 시기에 따라 산지가격이 ㎏당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 의원은 "소매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어업인의 소득을 보장하고 안전성 검사로 장어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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