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이 부두에 접안할 수 있도록 줄을 잡아주는 '줄잡이업'이 큰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울산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줄잡이, 통선, 화물 고정업, 급수업, 선박청소업 등 항만 용역업체들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1백18억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선박의 줄을 부두에 묶어 접안하거나 줄을 풀어 이안(離岸)하는 줄잡이업이 전체 매출액의 33.8%인 39억8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줄잡이업은 5천톤급 화물선의 경우 배 한 척에 줄 10~12개 정도를 잡아주고 평일에는 접안 15만4천원, 이안 10만8천원을 받으며 일요일이나 휴일, 심야 등에는 접안과 이안 모두 100~200%의 할증이 붙어 최고 55만8천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줄잡이업 다음으로는 선원을 배와 육지로 운송하는 통선업이 28억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선박에 실린 화물을 고정하는 화물고정업은 지난해 모두 2억5백16만톤을 처리해 25억4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또 선박에 물을 공급하는 급수업은 지난해 모두 35만1천톤의 물을 공급하고 20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선박 안의 오물 제거, 소독 등의 청소업은 3억9천만원, 경비업은 1천3백만원의 수입을 각각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항 줄잡이업체의 관계자는 "배가 접안이나 이안이 용이하도록 줄을 잡거나 풀어주고 선사나 선주로 부터 정해진 돈을 받고 있다"며 "업체가 늘어나면서 가격 덤핑이 많아져 큰 돈벌이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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