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경남이 '개체굴' 양식 전환에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굴 양식장의 30%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개체굴 양식장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경상남도는 해양수산부의 '친환경 개체굴 공동생산 지원' 공모사업에 3곳이 선정돼 국비 2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남도가 해양수산부에 건의해 반영된 것으로 대상지 4곳 중 통영·고성·남해 등 3곳을 차지했다. 5개 이상의 어가로 구성된 협의체나 생산자 단체에게 개체굴 종자생산시설, 다목적 해상작업대, 중간육성장 시설 등 친환경 개체굴 공동 생산시설의 사업비 일부를 지원한다.

경남의 굴 생산량은 연간 3만 5천 톤, 수출량은 1만 톤 정도로 전국 굴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알굴로 소비됨에 따라 패각처리, 굴껍질 제거 인력부족, 스티로폼 부자처리, 소비감소 등으로 굴 산업이 위축되고 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양식 방법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개체굴 양식은 덩이로 키워서 껍질을 제거하고 알굴로 판매하는 기존의 굴 양식 방식과는 달리 굴을 하나씩 양성해 모양을 잡아 껍질째 판매하는 방식이다. 굴 패각과 폐코팅사 발생이 없어 처리 비용이 절감되며 부표 사용량도 크게 줄어들어 탄소중립 실천도 가능해진다.

도는 2030년까지 도내 굴 양식장의 30%인 1천ha를 개체굴 양식 산업으로 전환해 수출 주력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체굴 등 패류 연구지원 기반을 위한 패류양식연구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어 다양하고 체계적인 개체굴 산업화 연구와 지원이 본격화된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