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걸맞지 않게 농림사업에 편중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사업구조가 시대에 뒤떨어진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의원(영암·무안·신안)은 23일 국회 농해수위 업무보고에서 aT를 상대로 "2021년 aT 사업예산 2조 2185억 원 중 84%인 1조 8591억 원이 농림사업인 반면 식품이 2658억 원으로 12%, 수산이 936억 원으로 4%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aT의 수산, 식품, 유통 사업 지원이 매우 저조한 것은 법률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것이 서 의원의 지적이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 공사법’ 제1조는 농산물 뿐 아니라 수산물의 유통개선을 통해 수급을 안정시키고 식품산업을 육성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사의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유통사업 실적도 저조했다. aT는 2019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된 이래 2020년부터 본사업으로 "농산물 온라인 경매"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2020년 공사 온라인경매 실적은 가락시장 한해 경매규모 4조 원의 0.39%인 156억 원에 불과하다.

서삼석 의원은 "aT의 사업추진 시스템은 영역간의 형평성과 균형을 유지하지 못한 시대에 뒤떨어진 구조이며 농축수산물의 가격지지에 영향을 미치는 선제 유통 지원사업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의 생산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선제 유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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