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중심 특수대학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총장 이용훈)가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2020년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이 성과를 낳고 있다.

㈜케이랩스(대표 김원효)는 해양특화전지(해수전지)를 적용한 스마트 부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케이랩스가 제작하고 있는 ‘해양특화전지 기반 다목적 양식장 부이’는 다양한 해양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장치다.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방전하는 해수전지가 적용됐으며, 3D프린팅 방식으로 저렴한 비용에 맞춤 형태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번 실증제품 개발은 개발단계부터 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시제품 제작이 이뤄진 만큼 빠른 사업화 및 현장적용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원효 케이랩스 대표는 “기존 고가의 해양관측용 부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해양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했다”며 “향후 IoT를 기반으로 한 양식장 자동제어 시스템 개발, 어군탐지기 부착을 통한 어업활동 활성화는 물론 해양 빅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한 해양환경 예측 등 신산업 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제품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UNIST와 KIOST 등은 지난해 5월 ‘해양특화 전력공급장치 기반구축 및 해양기기 실증사업’에 선정돼 울산 지역 업체들과 해양특화전지를 적용한 제품 제작 및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식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장(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은 “스마트 부이는 대학 실험실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이 지역 사회의 새로운 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부이를 통해 수집될 데이터는 최근 구축된 해양수산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신산업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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