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제4차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지로 강원도(강릉ㆍ양양)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은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1차 산업인 양식업에 데이터ㆍ네트워크ㆍ인공지능(DataㆍNetworkㆍAI)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산업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2019년에는 부산(1차)과 경남 고성(2차)이, 2020년에는 전남 신안(3차)이 각각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현재 양식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제4차 사업 대상지는 양식, 정보통신기술, 건설ㆍ토목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조사업 선정평가위원회의 서면, 대면, 현장평가를 거쳐 배후부지 사용조건 등 일부 사업계획 보완을 조건으로 선정했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강원도는 한류가 흐르는 해역적 특성과 송어, 연어 등 냉수성 어종에 대한 기존 연구성과와의 연계성을 특장점으로 내세웠으며, 지역 양식기반을 바탕으로 강원도에서는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지역의 소규모 양식장은 초기 육성, 대규모 양식장은 본 육성을 담당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강원도에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400억 원(국비 220억 원)을 투입해 자동화되고 지능화된 양식시스템 실증 시험장과 유통ㆍ가공, 사료 등 연관 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배후부지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쯤이면 배후부지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식시스템 실증 시험장에는 지능형 순환 여과식 양식 시스템을 개발하여 도입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사육수를 여과해 재사용하고, 감지장치를 통해 수온, 수질, 산소농도 등 사육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최적화함으로써 물, 사료, 항생제 사용은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 시스템에는 양식생물의 탈출 방지를 위한 장치도 있어 국내 생태계 교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양식 클러스터에 입주하는 모든 시설물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도입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어양식 사업은 연간 4000억원의 국내 연어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대서양연어는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2010년 9374에서 2018년 3만8318t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입량은 매년 19%가량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중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9.5만t, 6.4만t을 수입하는 등 많은 연어를 소비하고 있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 효과 8500억원,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예상대로라면 2025년에는 강원도에서 생산한 대서양연어를 대한민국 밥상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연어 산업화가 국내 수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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