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20년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연근해 어업생산동향조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93만 2천 톤으로, 2019년 91만 5천 톤에 비해 1.9%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21만 7천 톤, 고등어 7만 7천 톤, 갈치 6만 6천 톤, 오징어 5만 7천 톤, 전갱이류 4만 6천 톤, 참조기 4만 1천 톤, 삼치류 3만 3천 톤 등이었다.

어종별 증감추이를 살펴보면, 참조기(59.4%↑), 갈치(51.2%↑), 멸치(26.3%↑), 꽃게(25.3%↑), 가자미류(20.6%↑)는 생산량이 증가했고, 오징어, 전갱이류, 붉은대게, 삼치류, 청어 등은 전년 수준*, 고등어(23.5%↓), 아귀류(27.1%↓)는 생산량이 감소했다.

주 어기가 9~12월인 참조기는 서해 저층냉수 세력의 확장에 따라 어군이 남쪽으로 회유하면서 주 어장인 서해 남부 및 제주 북서부해역에서의 어군밀도가 큰 폭 증가했고, 주 업종인 근해자망어업 등 대부분의 어업에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주 어기가 8~12월인 갈치는 봄철 동중국해의 온난한 해양환경(0.5~1℃↑)으로 인해 월동 이후 제주 주변해역 및 서해 남부해역으로 북상하는 어군이 증가했고, 주 먹이인 멸치의 분포밀도가 크게 증가해 좋은 어장환경이 형성되면서 근해연승어업과 저인망어업 등에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주 어기가 7~10월인 멸치는 산란시기(4~8월)에 어란밀도가 전년보다 2.7배 증가했고, 8~9월 연안수온이 생존과 성장에 적합한 22~26℃를 유지함에 따라 남해 어장에서의 개체가 크게 늘면서 주 업종인 멸치권현망어업의 생산량이 증가했다.

반면, 주 어기가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인 고등어는 11~12월 기상악화(풍랑, 한파 등)로 인해 제주 주변해역에서 어장이 잘 형성되지 않으면서 대형선망어업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 어기가 1~5월인 아귀류는 연초 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상어업의 조업활동이 축소돼 생산이 부진했고, 5~6월에는 동해 연안에서 전‧평년 대비 1~3℃ 높게 형성된 수온의 영향으로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모여드는 어군이 줄어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

한편, 2020년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전년(3조 9,571억 원)보다 10.3% 증가한 4조 3,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오징어 5,017억 원, 갈치 4,660억 원, 멸치 3,379억 원, 참조기 2,898억 원, 꽃게 2,682억 원, 고등어 1,636억 원 등이었다.

어종별 생산금액의 증감추이를 보면, 참조기(55.8%↑), 갈치(54.0%↑), 오징어(30.5%↑), 고등어(26.2%↑), 전갱이류(24.8%↑), 꽃게(21.0%↑)는 생산금액이 증가했고, 멸치, 붉은대게, 아귀류, 가자미류, 삼치류 등은 전년 수준*을 기록한 반면, 청어(34.9%↓)는 소비 부진으로 생산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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