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수산대학 졸업 후 30년간 원양어선을 탔던 공경호 작가가 첫 시집 ‘바다로 가려고 저러나’에 이어 중편소설 ‘배반의 바다’를 펴냈다. 이 책에는 배반의 바다(1990), 전봇대 위의 까치 소리, 동굴 속의 내려가 줌(1991), 지금의 끝에서(1992), 샤샤(1993), 변명(1994), 가뭄으로 타는 혼(1995), 영원한 휴가(1995) 등 8편의 글이 실려 있다.

작가는 서문에서 ‘멀미도 참고 쏟아지는 잠도 참아가며 엉버티고 눈치로 익힌 고기잡이를 30년 넘는 세월 동안 하고 보니 어부라는 비린내 진한 훈장 하나 받았다’면서 ‘훈장은 변명이 되고 이유가 되어 편지를 쓰게 되고, 시가 되고, 이야기 밑돌이 되어 자랐다’고 술회했다.

작은출판사 공책 펴냄. 2021년 1월 21일 초판 발행, 394페이지. 정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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