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돌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단백질(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저분자 단백질(펩타이드)는 약 100개 이하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작은 단백질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수산부의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돌돔의 유전체 정보 전체를 해독했다.

돌돔의 유전자 정보 기반의 단백질 구조와 특성 분석 등 개량 연구를 진행해 인지질 분해효소(Catalytic Domain of Phospholipase, CDP) 유래의 ‘저분자 단백질(CDP-A2)’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저분자 단백질(CDP-A2)’의 항암활성을 평가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장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동물실험(실험용 쥐)에서 생체 내 안전성을 확인했고, 암세포를 약 80%까지 사멸·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돼 현재 특허출원(돌돔 항균 펩타이드를 함유하는 암치료용 약학적 조성물)한 상태이며, 향후 항암 작용기작 분석을 통해 이번에 개발한 ‘저분자 단백질(CDP-A2)' 외에도 항암 후보물질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저분자 단백질(CDP-A2)’은 세포실험에서 대장암 외 자궁암과 폐암 등에도 성장억제 효능을 나타내 향후 다양한 암치료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균주 등 병원성 미생물에 대해서도 뛰어난 항균활성을 보여 항암·항균 다기능 치료제로서 의약 및 바이오산업까지 활용성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분자 단백질(CDP-A2)’이 항암제 조성물로 개발될 경우 356여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으며, 향후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되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 국민들이 즐겨 먹는 수산물로부터 항암 후보물질과 같은 유용한 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며, “이번에 개발한 대장암 억제물질의 상용화를 위해 의약·바이오 기업체와 공동연구, 임상시험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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