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광어양식산업이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 완도산에 비해 생산원가가 높고 소비 트렌드 변화로 연어 등 외국산 선어수입이 증가하면서 내수소비 둔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제주산 양식광어는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수출물량의 95%를 점유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2016년 양식광어 출하량 및 금액은 2만3843톤· 3026억 4800만원이었으나 2020년 출하량 및 금액은 2만3246톤·2739억8800만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도내 어가당 평균 수입은 7억3200만원, 인건비 판매관리비 등 경영비는 7억 4990만원이다. 총 수입이 경영비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제주산 양식광어 생산원가는 1㎏당 9000원에서 1만1000원이지만 완도산 양식광어 생산원가는 제주보다 1㎏당 1000~2000원정도 덜 들지만 출하가격은 제주와 비슷하다.

이달 제주산 양식광어 1㎏당 출하가격은 1만3000원, 완도산 양식광어 출하가격도 1만3000원선이다.

완도는 연중 수온이 일정한 제주와 달리 1~3월에 양식장 수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사료를 주지 않고 있어 경영비 절감이 이뤄지고 있다.

완도 A광어양식장 대표는 "수온이 내려가면 먹이활동을 거의 중단 하기 때문에 사료를 주지 않고 있다"며 "저수온이 끝나고 4월에 먹이를 주면 급속도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양식장 밀식 사육으로 인한 양식광어 폐사어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8643톤에서 2019년 1만 634톤으로 늘었다. 지난해 8078톤으로 감소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치어 입식을 줄였기 때문이다.

양식광어 질병 확산시 폐사율은 30~50% 상승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연어수입액은 2016년 2억 6000만 달러에서 2019년 3억 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A광어양식장 대표는 "옛날에는 광어양식으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육상 양식장 폐업 지원과 광어 대체어종 개발 및 보급에 신경을 써야할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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