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는 지난 7일 창원지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실대출에 따른 업무상 배임혐의로 조사 중인 거제수협 임원을 법적인 책임을 물어 즉각 구속하고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했다.v노조는 거제수협은 지난 연말 기준 자본을 잠식하고 누적적자가 500억 원을 넘어가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적기시정조치 조합으로 지정돼 불요불급한 재산을 처분하고 관리비를 줄이고 결국에는 인력 구조조정까지 가야 하는 최악의 경영상황을 맞고 있지만 마땅한 경영개선 방향을 찾지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총체적 난국의 경영위기를 가져온 전직 조합장은 부당대출과 관련한 업무상배임으로 법정구속돼 있고, 관련 임원과 간부직원들은 집행유예를 받았으며 이 사건과 별도로 거제수협 지점 두곳에서 수십억이 넘는 불법대출혐의로 전·현직 거제수협 임직원이 경찰조사를 받고 기소의견으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모 지점 대출 당시 지점장이던 현직 거제수협 모 임원이 부당대출 업무상배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데 그는 2019년 중반 명퇴금 기준까지 상향해서 2년치 월급을 명예퇴직금으로 받고 명예퇴직했다가 6개월 후에 다시 임원으로 선임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거제수협 부실대출 책임자 구속, 검찰의 부실대출 책임자 엄정 처벌, 노조탈퇴 종용하는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거제수협의 경영부실과 도덕적 해이로 위기를 가져온 임원에게도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과거 전국 수협 가운데 가장 견실한 조합으로 평가받았고 수협중앙회장을 2명이나 배출했던 거제수협이 조합장을 잘못 뽑는 바람에 조합이 부실조합이 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중앙회의 적극적인 지도와 지원 및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합심으로 조속한 정상화를 이루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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