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수산물을 유통·가공하는 수산식품 산업에 2109억 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키로 했다.

도에 따르면 충남은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 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15년 5669만 달러, 2019년 9452만 달러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충남의 연간 수산물 생산량은 2019년 16만 3470t으로 전남(192만 1939t)과 경남(57만 6255t), 부산(25만 7175t)에 이어 전국 4위를 기록했지만 기후변화와 남획, 해양오염 등으로 2017년 생산량(16만t)에서 정체된 상황이다.

도는 이에 따라 △수산물 유통체계 확립 448억 원 △수산식품 기반시설 확충 1563억 원 △내수·수출 활력 제고 86억 원 △수산물 학교급식 확대·거버넌스 구축 12억 원 등 모두 2109억 원을 투입해 수산식품 육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먼저 2024년까지 100억 원을 투입해 품질위생형 위판장을 기존 1곳에서 7곳으로 늘리고, 113억 원을 들여 수산물 산지 거점 유통센터 2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1200억 원을 투입해 수산식품 창업지원과 R&D, 수출지원 기능을 갖춘 수산물 취급 전문 식품산업단지를 조성하고, 219억 원을 투자해 수산식품 산지 가공시설 19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충남의 수산물가공 업체 수는 246곳으로, 전국 5441곳의 4.52%를 차지했다. 업체 수를 유형별로 보면 조미가공품 11곳, 염신품 66곳, 해조제품 32곳, 냉동품 12곳, 자건품 8곳 등 순이다.

불합리한 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에도 나선다. 그간 수산물 유통구조는 5∼6단계에 이르는 복잡한 다단계로 인해 수산물의 가격상승을 불러오는 요인 중 하나였다. 도는 56억 원을 들여 수산물 산지거점 유통센터를 확충해 유통단계를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해 생산자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변화하는 소비패턴 변화에 대응해 간편·편의식품 개발과 소비지 직거래 활성화에도 각각 45억 원과 26억 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총 12억 원을 들여 지난해 기준 5%에 불과했던 지역수산물 학교급식 공급률을 2026년까지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의 수산업은 규모가 큰 반면 1차 생산 중심, 생산량 정체, 복잡한 유통구조와 영세성 등의 문제를 지녀왔다"며 "앞으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수산물 산업을 육성해 2026년 수출액 3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