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분석한 2020년도 수산물 소비촉진사업 효과 및 시장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내수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온라인 식품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 등 정책 지원의 영향으로 온ㆍ오프라인 주요 판매처에서의 수산물 소비가 최소 2,5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식료품 소비 증가 추세에 따라 수산물 온라인 구매는 전년대비 2,000억 원 이상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대표 온라인 쇼핑몰 7개사 기준으로 확인해 볼 때, 금년 1∼11월 수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7% 증가했다. 특히, 1∼7월 매출 증가율(84.0%)에 비해 8∼11월 매출 증가율(90.3%)이 더욱 높아 수산물 소비촉진 지원 사업이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구매 고객 수 역시 1∼7월 증가율(77.3%) 보다, 8∼11월 증가율(86.3%)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시장이 급격히 성장함을 감안해 온라인쇼핑몰과 연계한 수산물 소비 촉진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1∼11월 마트(소비촉진 참여 6개사) 수산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0억원이 증가한 1조 3,13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월부터 7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로 월 평균 0.3% 증가했으나, 수산물 소비촉진사업이 본격 진행된 8월 이후에는 전년 동기 대비 월 평균 1.25%의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정책지원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산물 구매 고객수(누계 기준) 역시, 1∼7월은 전년 동기 대비 70만 8천명 감소했으나, 8∼11월은 2만 1천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11월 수산물을 구매한 전체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0.93% 감소했으나, 구매 금액은 4.99% 증가해, 1인당 수산물 구매 금액은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산물의 산지 및 소비자가격 역시 올해 하반기 들어 상대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던 올해 상반기 수산물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10~20% 하락했으나, 하반기 이후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전년 수준 이상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복‧오징어‧갈치 등의 경우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산지 가격이 급락할 수 있는 여건이었으나, 소비량 증가를 유도해 가격 하락을 일정 수준 방지하는 등 수요를 창출하는 수산물 소비촉진사업이 산지가격 안정화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산물 소비촉진사업을 통해 소비자가격 상승분을 상쇄시켰고, 온라인 쇼핑몰과 마트에서는 자체 할인행사를 추가 진행해 소비자들의 구매 가격을 전년 대비 최대 35% 이상 낮추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시켰다.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과 더불어 정부의 주요 대중성어종 비축사업(2020년, 745억 원), 수산물 수매융자사업(2020년, 1,263억 원)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안정화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주요 품목의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성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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