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는 서해안에서 처음으로 가리비 시험양식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조류인 김 양식산업을 대체할 신품종(패류) 양식어장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6월 옥도면 비안도 해역에 가리비 치패 2㎜ 30만미를 입식했으며, 6개월 만에 7~8㎝로 성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45㎜ 이상이면 상품으로 판매가 가능한 길이(체장) 이다.

특히, 가리비 치패 1미당 가격은 5원이지만 성장한 가리비를 위판할 경우 1미당 280원으로 56배의 수익가치가 발생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리비 먹이는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채롱에 부착한 오손생물(따개비, 바다벌레류 등)을 제거하면 해수유통을 통해 먹이 공급원이 해결되며, 양식기간 5~6개월 관리로 생산이 가능해 단기간에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는 내년에 비안도 해역 외에 다른 해역에서도 시험양식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양식종으로 해조류 양식뿐만 아니라 가리비를 군산시의 '신품종 양식 메카'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성원 수산진흥과장은 "지금까지 군산지역은 김 양식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단편적 수산자원 조성이 아닌 보편적 생산기반 조성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신품종 양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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