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바닷가 수조에서 양식된 연어가 군장병들의 식탁에 오른다.

국내산 양식연어의 군장병 급식이 본격화되면 연간 수입액이 수천억원인 수입산 연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강릉시수협은 국방부에 연어 가공제품에 대한 군부대 급식재료 사용을 요청, 사실상 납품 허가를 받았다.

강릉수협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는 군부대 납품 여부가 결정되고 내년 1월에는 납품 물량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선은 영동지역 군부대에 시범적으로 납품되고 군장병들의 반응에 따라 영서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부대에 납품될 연어는 양양 수산항 인근에 위치한 (주)설수산(대표 안석영)이 수년간의 기술개발로 육상 해수양식에 성공한 것이다. 설수산이 연어를 제공하면 강릉수협이 가공해 납품하는 형태다.

설수산 안석영 대표는 “연어 가격은 양식 규모가 결정한다”며 “군부대 납품이 확대되면 대량 양식이 가능해져 노르웨이 등 외국산 연어와의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만큼 일반인들이 소비하는 수입연어도 국내산 연어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닷가 연어양식장은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고, 병충해 등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등 안정적 물량 확보가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2014년 설립된 설수산은 '연어 해수 순치를 위한 육상 해수양식장' 특허를 보유한 기술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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