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년 간 전복양식장 모니터링 결과와 월별 사육관리 요령을 정리한 ‘한눈에 보는 전복 가두리양식 사육관리 매뉴얼’을 포스터형식으로 제작해 양식어업인·유관기관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매뉴얼에는 고수온기 관리요령, 선별, 성숙도 점검 등 월별로 중점 점검해야 할 사항 외에 2018∼2020년 간 전남지역 주요 전복 양식어장 5개소(고흥, 완도 금일·보길, 진도, 신안)에 대한 사육환경(수온, 용존산소) 정보 등이 추가됐다. 수산과학원은 전복 사육관리와 관련된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발간·배포해 왔다.

이번에 발간한 매뉴얼에는 전복 주요 생산해역의 수온 및 용존산소의 일별 변동을 수록해 양식어업인 스스로 피해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했는데 특히 변동이 심한 시기는 색깔을 달리해 인식하기 쉽도록 했다.

예컨대 진도군 지산면 해역의 경우, 8∼9월뿐만 아니라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용존산소의 급격한 저하가 빈번히 발생해 다른 해역에 비해 먹이공급과 관리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전복은 2∼3년 정도 키워야 상품(크기 8㎝ 이상)으로 출하할 수 있다.

적정 사육밀도는 보통 가두리양식장(2.4m×2.4m)의 경우, 1년차는 2,300마리(크기 4㎝) 내외가 표준 사육밀도이며, 2년차 1,500마리(크기 6㎝), 3년차 1,100마리(크기 8㎝)면 좋다.

6∼7월은 전복의 주요 산란기로 가두리양식장의 그물망 청소가 매우 중요하며, 수온 23℃ 이상 올라가면 먹이 공급량을 50% 가량 줄여줘야 한다.

여름철인 8∼10월에는 고수온으로 인해 대량폐사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양식장에 차광막을 설치하고, 수온이 25℃ 이상으로 상승할 때에는 먹이를 주지 않아야 한다.

라인철 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이번에 발간한 매뉴얼은 수년간 양식현장에서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한 만큼 전복양식 생산성 향상과 어업인 스스로 양식어장을 관리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