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조미김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폭증하며 충남도 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충남의 이같은 수산식품 수출액 증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되면서 전국적으로는 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한 충남지역 수산식품 수출액은 9315만6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60만 달러보다 20%, 1555만 6천달러가 증가했다.

전국적인 수산식품 수출액은 지난달 말 18억 531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 5277만 달러에 비해 9.7%인 1억 9963만 달러가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충남지역 수산식품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조미김 등 기타수산가공품이 7096만 2천달러로 전체 수출 비중의 76.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특히 조미김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30만 3천 달러에 비해 4.1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미김 등에 이어 △김(마른김) 1779만 7천 달러 △기타수산물 129만 9천 달러 △기타조개 86만 달러 △미역 72만 4천 달러 △어육 55만 3천 달러 △기타해조류 20만 5천 달러 △넙치 18만 4천 달러 △어류통조림 14만 1천 달러 △기타 43만 1천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 2821만4천 달러 △미국 2261만9천 달러 △대만 500만7천 달러 △필리핀 369만4천 달러 △일본 357만8천 달러 △호주 326만1천 달러 △러시아 318만4천 달러 △홍콩 292만2천 달러 △태국 280만4천 달러 △캐나다 245만9천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국가 중 필리핀은 전년 동기 81만 1천 달러에서 4.5배 이상, 태국은 160만 1천 달러에서 1.7배 이상, 미국은 1448만 달러에서 1.5배 이상 증가했다.

시군별로는 조미김 가공업체가 밀집한 △홍성이 5789만4천 달러로 62.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보령 1108만8천 달러로 11.9% △당진 1040만3천 달러로 11.2% △서천 954만9천 달러로 10.3% △태안이 191만8천 달러로 2.1%를 차지했다.

충남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편리하게 구입 소비할 수 있는 조미김 등 간편 편의식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해외 인증, 외국어 홈페이지 구축, 전문 전시회 참가 등 충남도의 해외시장 개척 관련 지원 사업도 큰 역할을 했다.

충남도는 앞으로 가공시설과 장비 현대화, 컨설팅과 홍보,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강화해 수산식품 수출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수출 품목 다변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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