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 양식 어민들이 왜곡된 유통 체계를 바로 잡아달라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민물장어생산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민물장어는 산지에서 ㎏당 2만원 초반에 거래되지만, 식당에서는 6만∼7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협회는 생산자는 원가 보장도 어려운 상황에 줄도산 위기에 부닥쳤으며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없는 시장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산지 가격 하락은 민물장어 종묘 입식량이 예년보다 많아져 공급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판매처의 높은 가격은 시장의 소비 침체를 심화하고 산지 물량은 꾸준히 증가해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홍길수 민물장어생산자협회장은 "2만원 초반의 산지 가격은 거의 생산 원가 수준이고 이제 곧 그조차도 무너질 수 있다"며 "민물장어 위판 수협의 경매사들을 통합해 체계를 일원화해야 산지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식 어민들은 소매가격 안정화로 소비를 활성화해야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7일 민물장어양식수협 영암 직매장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시장 가격 안정화, 생산원가 보장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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