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지난 3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넙치용 곤충배합사료’사용 활성화를 위해 국내 6개 사료회사와 기술이전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수협사료 ▷우성사료 ▷제주어류양식수협 ▷천하제일사료 ▷퓨리나사료 ▷CJ생물자원 등 국내 양어사료 업체( 와의 기술이전 협약이 체결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사료연구센터는 2022년 배합사료 사용 의무화 추진을 앞두고 최근 어분가격 상승에 따라 이를 대체하기 위해 2018년부터 곤충배합사료 개발을 시작해 왔다.

일반적인 넙치용 배합사료에는 어분(魚粉)이 70% 정도 함유돼 있으나 이중 7%를 곤충(동애등에 유충의 분(粉), 유(油))으로 대체해 만든 곤충배합사료는 일반 배합사료나 생사료 보다 영양가도 높고 성장과 질병에 대한 면역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애등에는 짧은 생산기간, 저렴한 생산단가, 면역물질인 라우릭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양어사료 원료로 각광받고 있으며 가치가 높은 곤충이다. 동애등에 유충은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등 면역물질이 풍부해 넙치의 단백질 공급과 어분대체 효과가 실제 현장적용시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번 기술이전 협약이 체결되면 양어사료회사는 1~3년간의 통상실시계약 후 넙치용 곤충배합사료를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된다. 통상실시권은 타인의 특허발명을 일정 조건 하에서 누구나 통상적으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독점적 실시가 가능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협약식 이후에는 곤충배합사료와 일반 배합사료를 먹여 키운 넙치회를 블라인드 시식 및 관능평가가 실시됐으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발간한 ‘광어야, 요리를 부탁해!’ 책자에 소개된 ‘넙치 스테이크’ 등 넙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직접 맛을 보면서 선호도를 평가 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에 따라 참석인원을 50인 이내로 제한해 진행됐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이번 기술이전 협약식을 통해 고품질의 넙치용 곤충배합사료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곤충배합사료가 상용화돼 양식어가와 사료회사 모두 소득향상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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