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홍문표 의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대부분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되고 있지만 수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수협중앙회는 단 한 번도 자체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등 사실상 손 놓고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비중이 가장 높은 건 가두리 양식장 등에 부표로 사용되는 스트로폼이지만 이를 대처하기 위한 계획도 전무해 결국, 바다에 버려지는 미세플라스틱을 어류가 먹고, 식탁에까지 올라와 사람이 먹고 있는 실정이다.

홍문표 의원은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수산물 유통을 총괄하는 수협중앙회 내 수질검사를 담당하는 인력은 단 2명에 그치고 있으며 이마저도 용역업체에 검사를 맡긴 채 결과만 확인하는 육안검사가 대부분이며 의뢰가 있을 경우에만 조사 실시하고 있는데다 수산물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은 아예 존재하지 않아 수산물에 대한 정기적 검사뿐 아니라 수산물 출하 전 미세플라스틱 검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협중앙회는 수산물에서 검출되는 미세플라스틱 검사는 수산물 검사법에 존재하지 않아 검사대상도 아닐뿐더러 앞으로도 미세플라스틱 검출 검사와 유해성 검증 계획은 없다며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홍의원은 지적했다.

홍문표 의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99%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협중앙회가 식약처의 연구결과를 알고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질책했다.

정부와 수협중앙회는 하루빨리 수산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하며 해양 미세플라스틱과 더불어 해양쓰레기 등 바다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해성 기준을 조속히 세워야 할 것이다. 이를 소홀히 한 결과 국민들의 수산물 소비 기피현상이 심화되면 어민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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