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양식이 시작됐는데, 아직도 이물질 제거에 사용되는 유기산이 공급되지 않고 있어 어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신안과 진도어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바다에 김포자망을 넣고 씨앗이 붙은 그물 발을 바다에 펼치면서 김 양식이 본격화됐고 일부 해역에서는 조기산 곱창 물김 생산도 시작됐지만 신안과 진도군은 김양식 어민들에게 김 양식 시작에 앞서 신속하게 공급해야 할 유기산 등을 아직도 검수하고 있다며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신안군은 올해 유기산 530t, 3억2천800만원어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안군은 2018년에는 12월 초에, 지난해에는 11월 초에 유기산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까지 3년째 늑장 행정을 펼쳐 비난을 사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달 초 어민들에게 유기산 공급을 완료해 큰 대조를 보인다.

친환경 유기산은 김 양식장에 발생하는 병충해와 이물질 제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신안 김 양식 어민들은 "3년째 유기산 공급이 늦어져 고수온 등으로 발생하는 이물질 제거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할 우려가 커졌다"면서 "늑장 공급으로 어민들이 써서는 안 되는 무기산(활성처리제)이라도 우선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업체를 선정한 후 경기도에 있는 화학시험연구소에 성분 검수 의뢰를 해 놨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어민들은 해남군처럼 미리 업체를 선정하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지 않고 매년 늑장 공급해 어민들만 피해를 떠안고 있다고 신안군 늑장 행정을 비난했다.

진도군은 이제 유기산 공급 업체 선정에 나서 신안지역보다 공급이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 관계자는 "유기산을 김 양식 초기에 바로 공급해야만 잡태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어서 전남도의 유기산 원가 결정 이후 신속한 행정 절차를 거쳐 조기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전국 최대 김 생산 지역인 신안과 진도군이 해마다 제때 유기산을 공급하지 못해 어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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